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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삼류구단으로 만든 당신들에게
작성자 : 권숙경
2012-03-06|조회 584

이제 대전시티즌은 남들이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레전드를 내친 삼류구단이 되었다.
작년, 승부조작이란 폭풍에 강타 당할 때도 최소 우리는 '삼류'소리를 듣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남은 역사적인 자랑거리를, 현실적으로는 전력의 핵을 그냥 놓아버린 뇌가 없는 팀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이 팀에 몸담은지 1년도 안된 축구를 모르는 낙하산 사장과 다른 구단을 망친 경력이 있는 팀장.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안했거나) 방관한 이사진. 그리고 그 낙하산 인사를 밀어붙인 이 도시의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

15년 역사는 그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 철처히 밟히고 무시되어 내동댕이 쳐졌다.

말로만 시민의 구단. 

성적보다도 사랑하고 아껴주던 팬들을 - 시민들을 - 단순간에 조롱한 구단의 돌대가리들.

 

많은 풍파 속에서도 우리는 누누히 '지금 있는 선수들을 걱정하며' 대응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번엔 현재 시티즌의 이름을 달고 뛰고 있는 많은 어린 선수들. 그들을 생각해서 일을 축소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이번엔 당신들을 생각하지 않겠다. 섭섭해도 야속해도 할 수 없다.

이 따위의 구단행정이라면 당신들이 내년에 우리 선수, 내 선수, 대전시티즌의 선수일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지금은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고 외롭겠지만 이건 당신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더 당신들을 '내 선수' '우리 선수'로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레전드를, 선수를 함부로 하는 이 따위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팀을 떠나야 한다.

 

우리는 그 어느 구단보다 자존심이 강한 구단이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열정이 패기가 멋진 그런 팀이었던 대전의 자존심의 중심엔 최은성이 있기에 지금까지 버텨왔다.

자존심이란 이름의 몇 가닥 줄을 잡고 가파른 산에 매달려 있는데,  

그런데 그 자존심의 줄은 김은중이 떠나고, 이관우가 떠나고 .팀이 사라질 뻔 하거나 해서

그렇게 하나 둘씩 줄어든 우리의 몇 안되던 자존심의 줄은

작년에 승부조작 그리고 수원징크스가 깨짐으로써 바닥을 쳤고 마지막 하나 남은 줄인 현역의 창단 레전드란 줄을 잡고 우리는 그래도 그렇게 간신히 매달려 있었는데 그 줄마저, 그 하나 마지막 자존심의 줄마저.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하찮게 끊겨져 우리는 추락. 고공낙하. 완전히 이제 정말 철저하게 바닥이 되었다.

 

최은성이란 가치는 돈 몇 푼을 더 주고 덜 주고의 문제가 아니다.

팀의 상징. 자존심을 그렇게 하찮게 대한 죄. 그 하나만으로도 당신들은 철저한 책임이 있다.

 
한지희
공감합니다 ...
2012-03-06
최해문
공감 백배
2012-03-06
홍석기
공감합니다.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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