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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열 살이 된 아들 녀석과 함께 2대를 이어온 지지자입니다.
그동안 구단 운영에 대한 숱한 황당함 속에서도 내일이면 나아지겠거니 하며 참아왔지만,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서포터즈연합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연합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고자 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당장 다가오는 원정 개막전과 홈 개막전에서
팬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으로 결집된 의사를 표시할 것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구단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저들이 움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노여움에 가득 찬 팬들의 "선언" 정도로 움직일 사람들이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지도 않았겠지요.
적어도 홈 개막전에서 어떤 행동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성남과의 홈경기가 끝나고 아들 녀석의 저지에 사인을 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최은성 선수였습니다.
그 저지를 빨지도 못하게 하고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아들 녀석은 지금 제 옆에서 울고 있습니다.
대전시티즌을 사랑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한 죄밖에 없는 내 아들을 울리는 자들은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