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용
우리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에선 몹시 공감합니다.
다만, 이렇게 단순하게 역적 몇 명 만들어서 회자, 조리돌림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먼저, 언급된 선수들 중 원기종은 애당초 최대한 슈팅 수를 많이 가져가는 게 감독이 준 롤이었을 겁니다. 롱볼 축구가 기본인 이상 원톱 바이우는 상대 센터백들과 경쟁하면서 공중볼 따내는 게 최우선 목표였을 테니까, 좌우 측면에서 에지뉴, 원기종이 그 역할을 수행한 겁니다. 직전 라운드 제로톱 실험처럼 이진현이 들입다 중거리 기회 챙기는 게 아니고서는 이게 원톱 기본 전술 맞습니다.
박진섭은 이진현과 달리 처지는 미드필더 자리였고, 바로 이 박진섭과 양측 윙백은 주효한 공격 루트로 90분 내내 볼 배급만 했습니다. 그러니까 애당초 전술이 그거 였던 걸로 보입니다. 뭐어.. 풀백도 아니고 윙백 쓰면서 왜 컷백 한번 안 했는지는 납득이 좀 안 가긴 하지만요.
나머지 백쓰리 센터백들은 올 시즌 실전에서 처음 발 맞추어 본 사이라는 점도 감안해주셨음 합니다. 더욱이 임덕근 선수는 U22 룰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테구요. 금번 새시즌에 영입이 루키 위주로 이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은 영플레이어 뎁스가 평균미달인 편입니다. 어린 선수들이 최소한의 출전 보장을 받게 하고자 만든 로컬 룰이니까... 좀 이상혀두 방법이 없습니다. 모든 신인이 황인범, 아니 김형일,김성준 수준을 선보일 수는 없으니까요.
굳이 결론 내보자면, 주전 수비수 두엇쯤이랑 안토니오 합류해봐야 이게 김감독 전술 문젠지 그밖에 문젠지 알 수 있겠죠.
그리고 충북 제천에는 프로축구단이 없습니다ㅋㅋㅋㅋ
덮어놓고 손가락질 하기 전에 팬 개개인도 최소한의 관심, 집중력은 보여주셔야겠지요? 경기 전후로 나오는 인터넷기사들만 대충 훑어도 상보적으로 도리라고 이를만 할 겁니다.
끝으로, 노파심에 냉큼 밝히자면 허정무-김민성-조밍국 중에 누구 편들려고 이런 답글 다는 건 아닙니다. 쌓은 정이래두 있씨야 변호라도 해주지....
20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