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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대전시티즌(DCFC) 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실까.
작성자 : 김준태
2015-09-22|조회 3001
SQL문 에러와 한 시간째 싸우고 있습니다... 
김준태
SQL문 에러와 한 시간째 싸우고 있습니다...

전북과의 리그 경기를 마친 이후 감독님의 인터뷰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제 힘들 것 같다" 감독님은 대전시티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 걸까요.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독, 코칭 스태프, 선수, 사무국 직원 등 팀의 구성원들이 새롭게 팀으로 들어왔을 때, 팀의 정체성과 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팀은 다른 팀과 다릅니다. 우월감에서 나온 근본이 다르다는 뜻이 아니라, 팀이 처한 환경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치적으로 흔들리는 외압과 열악한 환경 등을 고려해야만 하고, 이 악조건을 영리하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구성원으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팀은 산으로 가고 맙니다.
최문식 감독님도 본인의 스타일대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팀에게 상처만 안겨줄 뿐입니다. 조진호 감독님 체제에서 꾸려진 선수들로는 제대로 된 실력이 나지 않는다고 인터뷰를 했었고, 팬들은 패배의 좌절감을 감추며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최문식의 아이들이 팀에 합류해 잠깐이나마 분위기 쇄신을 했지만, 이것 또한 팀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들어온 선수들의 계약 조건을 보면서 감독님의 방향성과 팬들의 방향성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최문식 감독님은 팀과 3년 계약을 성사했습니다. 프로는 당장의 성적마저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 일부 공감하지만, 구단이 3년이라는 시간을 준만큼 감독님도 팀에 대한 장기적 계획까지도 마련을 했어야 합니다.
당장 승격을 피할 것인가, 멀리 내다볼 것인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IN 완델손, 하피냐(임대), 손설민(임대 트레이드), 이현승, 김태봉, 한의권, 금교진, 고민혁(임대), 실바, 닐톤, 안세희(임대) / OUT 사싸, 히칼딩요, 송주한, 이광진, 서명식, 정서운, 아드리아노, 이형진, 공용석, 김기수, 정재성, 허영철, 김창현, 김찬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듣도보도 못한 선수들이 수두룩합니다.
대전시티즌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팀일까요. 선수들이 잠깐 머물러 성장을 준비하는 팀인지, 감독님이 본인의 축구 스타일을 어필하는 곳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팀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팬들과의 직간접적인 관계에 소홀해진 대전시티즌입니다. 누가 이 팀을 응원할 수 있을까요. 지난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번째 승리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팬들과의 관계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 차마 승리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선수들을 비롯해 팀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끼리 얼마나 교감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이번 시즌의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교감할만한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가장 오래 뛴 황지웅 선수는 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선수들의 직업 의식, 프로 의식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반복된 일상에서의 훈련을 통해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존중합니다. 다만, 우리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두터울 때 우리는 더 좋은 분위기를 통해 좋은 성적까지도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팀이 가진 역사와 문화가 선수들의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분위기 싸움 아닙니까. 구단의 행정가들과 팬들이 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팀이 어려울 때, 팬들이 외치는 "끝까지 싸워 이겨라" 라는 구호의 감정을 선수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승점 3점의 가치는 승리 수당을 넘어섰으면 좋겠는데, 이마저도 팬들의 욕심일까요. 팀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구성원의 관계가 돈독하다면 성적이 좋지 않아도 됩니다. 대전시티즌이 만년 하위팀이어도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창단 초, '젊음과 패기의 시티즌' 의 슬로건처럼 대전시티즌만의 컬러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매년 신선한 슬로건을 찾으려 애쓰지말고, 하나의 슬로건을 팀에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클럽하우스 개관식때,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대저니스타' 는 '당장의 승격보다 클럽의 100년을' 이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97년이라고 쓰고 싶었습니다) 팬들은 리그의 잔류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축구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전은 타 시도민구단에 비해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여러 번 연출하며 역사를 썼던 과거가 있습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2001년 시민구단 최초로 FA컵 우승의 드라마를 썼고, 2003년과 2004년 대전만의 르네상스 시대를 몸소 겪은 축구팬들이 여전히 대전이라는 도시에 가득합니다. 2007년 6강 플레이오프 등 지역 축구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과거형이고, 지금의 상황은 암울하지만요)
지난 시즌 챌린지 리그를 휩쓸며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팬들이 더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상위 스플릿을 기대했던 팬들도 별로 없을 겁니다. 생애 첫 강등을 겪었던 2013시즌 평균 관중이 5,667명입니다. 2부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던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3,197명. 1년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한 지금은 총 14경기의 홈경기를 치르기까지 평균 관중 수가 2,857명에 불과합니다. 팬들이 외면하는 스포츠 팀은 더 이상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단어들로 나열할 수밖에 없지만, 마땅히 대체할만한 문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패배가 계속될수록 안타까운 상황들을 여럿 보게 되었는데, 가장 두려운 것은 팬들의 외면과 무관심입니다. 그렇게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지출된 비용은 얼마나 될까. 정말 허투루 쓰인 돈은 어떻게 되찾을 수는 없는 걸까.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예산은 얼마나 될까. 매년 돈이 없다고 하는데 진짜 돈이 부족하기는 한걸까.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걸까. 이사회 구성은 제대로 되었는지, 이사회에 구성된 이사진들은 대전시티즌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 이 사람들이 축구만 좋아하는지, 대전시티즌도 함께 좋아하는지. 서포터스 출신이 이사진으로 들어가려고 여전히 발버둥 치는지. 관심을 가질만한 팬들이 모두 지쳐버렸습니다. 요즘 이 부분이 가장 두렵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지쳐버렸거든요. 어쩌면 팀의 해체가 답일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빨대만 꽂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밥그릇이 나가 떨어져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리는대로 될리도 없구요) 온전히 대전시티즌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패배에 익숙해지는 어젯밤이 너무도 초라해 보였습니다. 내년이면 20주년인데, 여전히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나약한 대전시티즌은 더 초라해 보일 뿐이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2015-09-22
김준태
홈페이지 업체도 무슨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관리 비용도 허투루 나가는 것은 아닌지.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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