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웠던 조직력과 피지컬
작성자 : 최세형
2015-04-20|조회 1794
그랬습니다.
다년간 황선홍 감독의 한결같은 지휘아래 원팀으로 꾸준하게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K리그 클래식 4대 강호라는 클래스에 걸맞는 몸싸움, 순간속도, 주력, 균형감각을 겸비한 피지컬.
현재 대전의 공격과 수비가 그런 포항의 조직력과 피지컬을 넘기에는 힘겨웠습니다. 게다가 울산전과 서울전을 타산지석 삼아 전력적 우위에도 방심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대전시티즌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경기 초반 아드리아노에게 공이 갔을 때 순식간에 포항 선수 네명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대전시티즌을 경계하고 승리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승부에 임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포항 수비진은 대전 공격을 철저히 대비했고 공격진으로 넘어오는 공들을 컷팅해내고 공을 잡았을 때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주지 않는등 대전의 공격을 그동안 준비해온 대로 철저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년간 원팀으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과 강력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날카로운 패스와 침투로 연결되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포항의 제로톱 전술 역시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포항의 강력한 조직력과 피지컬에 부딪혀 안풀리던 공격이 후반 황지웅 선수가 투입되어 저돌적이고 탄력있는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어 내면서 살아나긴 했었는데 포항 골대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그토록 어렵게 만들어낸 기회들이 무산된건 무척이나 아쉬운 장면들이었습니다.
제주전을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 그룹A에 속하는 강팀들을 파트너 삼아 제대로 스파링하는 기분입니다 요즘은.. 아무리 스파링같은 실전이라도 선수들 부상 언제나 조심하시고 부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선수들도 부디 잘 완쾌되시길 기도합니다. 선수들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보면 얼마나 아플까 너무 안쓰럽습니다. 몇해 전 심하게 다쳐 병원 신세를 졌던 경험이 있어 그런지 그 고통이 남의 고통이 아닌듯 느껴집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도 무거운게 힘들다고 가벼운것만 들어서는 근력이 늘지 않고 무겁고 힘들더라고 무게를 견디어내며 꾸준하게 들어올려야 근력이 늘듯이 그런의미에서 K리그 클래식 강호들과의 연전은 승부의 결과를 떠나 대전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쓰디쓴 과정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자칫 의욕이 너무 앞서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려고 무리해서 덤비다 보면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이니 그런 부분들도 전체 리그 일정을 고려한 안배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큰 대기업과 작은 중소기업의 승부라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 체급의 구분이나 어떤 핸디캡도 없이 냉정하게 승부를 겨루어야만 하는 리그라는 도망갈 수 없는 하나의 링에서 큰 대기업이 작은 중소기업을 누르려고 작심하고 상대하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게되는건 당연한 이치일 겁니다.
PS : 작은 변화지만 좋은 변화. 전에는 로그인해서 글을 좀 길게 쓰다보면 자동으로 로그아웃 되어 글이 통째로 날라가는 바람에 허탈함으로 글 올리기를 포기한 적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랜 시간 글을 써도 로그아웃이 안되게끔 수정되었네요. 세심한 관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