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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이사진 전원 연임결정. 왜죠?
작성자 : 김아름
2013-08-09|조회 1612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이......

  10년 넘게 지켜봐온 내 팀이 이토록 실망스럽고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또 있었을까요. 20경기 넘게 승점을 따내지 못하던 시절도 지나왔고. 말도 안 되는 점수차로 대패하는 경기가 줄줄이 이어지던 시절도 지나왔습니다.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제 가슴에 대못을 박고 함께해왔던 세월을 허탈하게 만들던 시절도 지나왔습니다. 그때마다 앞으로 이보다 더한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저를 달래고 견뎌왔었지만, 정말 느네가 내 대전이 맞나 싶은 올 시즌을 보고 있자니 그보다 더한 일도 있긴 있군요. ㅜ.ㅜ
  그래도 제겐 이 팀밖에 없습니다. 이 팀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대전시티즌은 이미 단순한 축구팀이 아닌 제 인생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으니까요. 어떤 모습을 보여주든 제겐 결코 버릴 수 없는 내꺼이자 평생 함께할 내팀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물론 이건 제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겁니다. 저처럼 절절한 애정을 우리 대전에게 품고 사시는 팬들이 참 많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그런 분이 많으시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함께해왔던 대전의 팬이라면 서로가 그러한 서로의 존재를 알 겁니다. 그러한 서로의 존재를 믿으며 든든히 의지하고 버텨왔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대전을 꾸려가시는 분들께서는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이 온 거겠죠.

  구단사장. 이사진들.
  이들에게 대전시티즌을 향하여 저와, 우리와 같은 애정이나 애착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거 압니다. 그들에겐 대전이 단순한 일터일 뿐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한 일터라고 해도 그 일터가 제대로 굴러가게끔은 노력을 해줘야하는 것 아닐까요? 그 일터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책임지기 위해서 노력을 해줘야하는 것 아닐까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대전의 현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들이 이사회를 통해 전원 연임결정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감독에, 그 감독을 급하게 데려다앉힌 이사진들과 사장, 더 나아가서는 이 모든 것을 묵인한 구단주에까지 분노와 어이없음과 허탈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팀이 이 지경인데도 자리가 더 중요한 것인가요? 책임을 느끼고 사퇴하는 사람도 없고, 대전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 라고 열의를 표하는 사람도 없고. 팀이 강등되고 나서야 책임을 지겠다는 형태로 사퇴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기 위해 밑밥을 까시는 건지. 선거 앞두고 문제 만들지 않으려고 조용히 지나가기 위해 미리 주변정리부터 하시는 건지. 대체 왜! 전원 연임입니까. 수습하기 위해, 책임지기 위해 남았다는 핑계라도 댈 건가요?

  10여년을 함께해오면서 올시즌처럼 절망적이고 참담한 적이 없었습니다. 
  올 시즌- 수원원정을 뺀 전 경기를 직접 관전한 사람으로서 하는 말입니다. 단순히 강등권이어서라든가 승리를 쌓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비전이 없는 경기력. 대전의 이름을 가슴에 달고 뛰는 게 창피하다 싶을 만큼 투지없이 의욕없이 뛰는 선수들. 도대체 뭘 하고 있나 싶은 경기내용.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가눌 데 없는 분노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가진 거 없어도, 늘 져도, 단 한순간도 부끄럽지 않았던- 정말로 자랑스럽고 죽도록 사랑하는 내 팀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하는 자괴감이 정말 컸습니다.
  왜 저만, 왜 우리들만 이렇게 참담함을 느끼면서 괴로워해야 할까요. 팀의 앞날에 대해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전전긍긍하며 속끓이며 밤잠 설치며 애끓이는 건 왜 저만 그런 거죠? 왜 우리들만 그런 거죠?

  이쯤 되면 올 시즌 구단 운영은 대 실패다, 말아먹었다-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문제는 벌어졌는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고,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팬이라는 피해자들만 양산한 이번 시즌. 도대체 어떻게 수습하나요. 도대체 어떻게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서나요. 지난 울산원정때부터 시작해서 선수들에게선 투지와 열의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날개를 달아줄 사람들이 현 경영진에게 과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강등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와는 상관없습니다. 정말 대전을 위한다면 이제 그만 정리하고 물러나주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제 그만 대전을 놓아주세요.
 

최미순
믿지는 않앗지만, 그래도 설마설마~ 햇엇는데 역시나군요~!!!
만10년 축구장다니고 잇지만, 13년은 여러모로 최악입니다.제발 떠나줬음 합니다.
2013-08-09
김선규
대전시티즌의 미래와 비전이 보이지않게끔 2012 ~ 2013년도 구단을 운영하신 대표포함 이사진.
구단주 시장님이 연임 하라고 해도. 임기 만료됐고 구단운영 실패에 따른 책임감을 느낀다면 스스로 사퇴했어야 하는데. 내년선거땜시 구단주 시장님이 연임시켜줄거다 하고 믿고서 연임을 냉큼 "예" 하고 받았네요.
2013-08-09
고세화
정말 2013년은 참으로 힘든 한해네요...
대전시티즌의 미래는 보이지가 않네요...
참으로 안타갑네요
제발 떠나줬으면 합니다.
2013-08-09
강석승
구단 사장, 이사진들 당신들이 조금이라도 대전시티즌을 생각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제 떠나 주길 바랍니다.
내팀 더 개판으로 만들지 말고....
내가 당신네들 돈 벌게 하려고 추운 겨울날 대전시티즌 살리기 서명운동,시민주운동하러 대전시내 돌며 서명받고 대전시티즌 시민주 사달라며 돌아 다닌것 아닙니다. 제발 알아서 떠나 주세요.
2013-08-11
김동옥
진짜 이글 읽고 뭔가 느꼈다면 떠나주시길.. 이글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구단에서 뭐라도 느꼈으면 좀 대전좀 놔주길..
좀 떠났으면..
2013-08-11
최현문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창피함을 모르는 사람들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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