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클래식 우승을 노리는 울산.
AFC챔피언스리그 디펜딩챔피언 울산은 올 시즌 아챔에 나가지 못해
올 시즌은 리그와 FA컵 등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 김신욱을 중심으로 올 시즌을 꾸려나가고 있는 울산은
클래식의 득점왕까지 노리는 김신욱과 한상운,호베르또, 하피냐 등
강력한 포워드진을 구축하고 있다.
간간히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하고 있으나
연패를 기록한 적은 한번도 없고 여름을 향해갈수록 성과를 내고 있다.
2. 시즌 첫 만남은 허무한 패배.
4월17일.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 대전은 초반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점점 울산에 밀렸고 김선규의 아쉬운 모습과 더불어 필드플레이어들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0대3으로 패하고 말았다.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는데 확실히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였었던 울산이고
전남원정 3대1패배와 더불어
현재 시티즌의 걷잡을 수 없는 약한 모습의 신호탄 격인 경기였다.
3. 문자 그대로, 총체적인 난국
현재의 형편없는 모습은...
적어도 내게는 그간 본 적 없는 것이다.
대전은 매 시즌 주로 하위권에 위치하는 팀이다.
내 팀이기에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팬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예전에는 져도 아깝게 지고, 투지를 볼 수 있었으며
가끔은 수원과 같은 강팀도 잡기도 하고
하위권팀과는 항상 기대를 해볼 수 있었는데
올 시즌은 정말이지 선수들의 플레이가 그래서 그런지
지레겁을 먹고 관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설마 선수들이 100%열심히 하지 않을리는 없겠지만
약간의 의구심마저 들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부산전에서 연패라도 끊어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스플릿 전까지 너무 강한 상대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해지는 현상이 나타날까봐 두렵고 조마조마하다.
하위스플릿에서 후반을 시작하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강등권에서만큼은 어떻게든 멀어졌으면 좋겠다.
4. 우리도 대구처럼~!
6월 23일. 13위 대구도 울산을 5대3으로 잡았다.
물론, 운이라는 것도 많이 따랐다. 대구는 그 날 뭘해도 되는 날이었다.
황일수는 날이 선 진검처럼 강렬했고 대구 선수들은 절박함이 있었다.
그 절박함의 부재가 우리에게 이런 상황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로 대구는 첫 승을 올리자마자 얼마 안되어 2승째까지 올렸고
첫 승을 포함해 벌써 승점 7점을 단숨에 올리며 대전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그 행운이라는 것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된 자가 아니면
제 발로 차낼 것이라고 믿기에 우리 선수들에게 대구를 본받기를 권유해본다.
수요일에 수원과의 FA컵경기를 치르고 주말 경기를 준비하는 울산.
울산이 물론 우승권의 강팀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로테이션을 돌린다고 해도 포항과 1-2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후보선수들을 다수로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체력적부담이 평소보다 클 울산이기에 원정이지만
좀 더 밀어부쳐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강팀을 상대로 불필요하게 우리 진영 패널티박스와 박스 근처에 숫자만 많게 가져가는
축구를 이제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에는
져도 좋으니 가슴에 불을 질러줄 수 있는 뜨거운 축구를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