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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늘 아쉬운 일처리 : 절차무시는 자랑이 아니다.
작성자 : 김성희
2012-12-01|조회 872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게 있고 예의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저도 사회생활한지 그닥 오래지 않아, 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 진행하다 곤욕을 치른적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상사나 선배들이 말하기를,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고 그에 따른 예의가 있으므로, 이를 꼭 지켜줘야 일이 제대로 돌아간다라고 하더군요.

저보다 인생 사셨어도 수십년씩 더 사신 분들이니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도 웃기기는한데, 우리 구단의 행정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절차라는 것을 항상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근래에 있었던 몇 가지 사건들을 추려보자면, 2008년 울산으로 이적한 브라질리아 선수의 세금을 구단이 납부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적이 있었죠. 그거 돈 백도 안되는 금액이었습니다. 이적하는 선수에 대한 일처리를 깔끔하게, 절차대로 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거죠. 2007년 대전을 6강 PO로 올려준 1등 공신에게, 개인에게 지급되는 돈도 아닌 세금을 안내줘서 이적 후에도 구단 이름 오르내리게 하는 모습 보며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왕선재 감독의 해임 때도 그랬죠. 왕선재 감독도 자신의 해임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했고, 잔여 연봉 지급에 관해서도 매끄럽지 못했죠.

왕선재 감독 해임되고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에게 감독직 제의했을 때도 그렇습니다. 한참 시즌 중에 있는, 그것도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감독직 생각없냐고 무턱대고 들이대면 누가 좋아합니까. 부산 구단 관계자들도 노골적으로 불쾌한 의사 표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고있는 팬 입장에서 난감하더군요.

이번 유상철 감독과의 재계약 불발 건도 그렇습니다. 재계약 안할 수 있죠. 유상철 감독보다 김인완 내정자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감됵 교체 진행해야죠. 당연한겁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으면 구단이 직무유기죠. 하지만 여기서도 절차가 아쉽습니다. 일반 회사의 계약직 사원들, 재계약하지 않을 때도 인사담당자가 직접 대면해서 사실 통보해줍니다. 메일이나 문자로 재계약 안할테니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사실 통보하면 얼마나 욕 먹겠습니까. 하물며 감독을 맡았던 분은, 오죽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셨겠습니까.

김인완 신임 감독에 대한 인사가 잘된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는 시작 시작하면 알 수 있는거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절차 무시, 예의 부재를 모토로 구단 운영하시면 보고 있는 팬들도 가슴 아프고, 당사자들은 더 상처 받겠죠. 아무쪼록 이번 일 거울 삼아, 다시는 구멍가게같은 구단 운영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유상철 감독님.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수 여러분 역시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종구 사장님 및 구단 직원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김인완 신임 감독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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