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작성자 : 이성욱
2012-11-30|조회 789
아침에 유 감독님 경질기사 보고 허접하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생각해보건데 최윤겸 전 감독 이후에 오신 감독님들은
감독직에 있던 시간이 극히 짧은 것 같습니다.
유 감독님도 작년에 승부조작으로 흔들리던 대전을 잘 수습하고
올해 대전의 1부 잔류를 이끄셨는데도 재계약하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잔류를 확정지은 것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프런트에서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신건 아닌가 싶습니다.
스플릿 막판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내년 성적을 우려한 것 같은데
1997년부터 지금까지의 대전의 역사를 보면 대전은 쓰러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 초반에서 6연패 하면서 여기저기서 강등 1순위라고 했지만 지금 살아남지 않았나요?
단순히 내년 성적이 걱정된다고 하기엔
대전의 프런트가 너무 인내심이 없는거 아닌가요?
스플릿 시스템 하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스플릿 B에 있는 팀들이라면
모두다 다 할 수 있는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난을 거쳐야 진정한 명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듣기로 감독 특유의 색깔을 내려면 적어도 3년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전북의 닥공축구 색깔 만드는데도 꽤 걸린걸로 압니다. 울산의 철퇴축구 스타일은 한순간에 생기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닥공이나 철퇴나 감독이 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프런트가
지원해주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전 구단은 앞으로는 인내심을 가지고 감독이 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합니다.
유감독님도 내년 정도면 어느정도 제 색깔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쉽네요
유상철 감독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어느 구단을 맡으시더라도 좋은 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