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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완 대전 신임 감독. 스포츠조선DB. |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41)가 대전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다.
대전은 당초 잔류 확정시 지난해 6월 1년 6개월 계약을 맺은 유상철 감독과 재계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기류가 바뀌었다. 시즌 후반 7경기에서 고작 1승(2무4패)에 그치며 강등 우려를 낳았다. 구단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유 감독에게 더 이상 지휘봉을 맡기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대전은 1차 목표였던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년시즌 '유상철 카드'로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종구 대전 사장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모든 결정은 이사회서 결정된다. 내 선택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회의 결과나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곧바로 유 감독 후임으로 여러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최윤겸 전 대전 감독, 윤덕여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 김병수 영남대 감독 등이다. 이 중 대전은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를 택했다. 대전 이사회는 '내년시즌 더욱 치열해지는 승강제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지도력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절실했다. 김인완 코치는 유소년과 프로 양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 패기를 가진 젊은 지도자다. 지역 출신인 만큼 시민구단 감독으로서의 역할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전동중과 대전상고를 거쳐 경희대를 졸업한 김인완 감독은 실력파 지도자다. 지도자 수업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았다. 2002~2003년 광양제철중 코치로 지도자계에 입문한 김 감독은 2004~2005년 광양제철고 코치를 역임했다. 2006~2007년에는 광양제철중 감독을 맡은 뒤 2008~2009년에는 광양제철고 감독으로 승격됐다.
김 감독의 능력은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알아봤다. 김 감독은 2007년 대한축구협회 중등부 최우수지도자와 2009년 고등부 최우수지도자에 선정됐다.
김 감독은 전남 출신 젊은 선수들의 스승이기도 하다. 2008년 광양제철고 지휘봉을 잡을 당시 윤석영을 키웠다. 2009년에는 지동원(선덜랜드) 김영욱 황도연 이종호 등 현재 전남 주축멤버들을 길러냈다. 이후 김 감독은 20010년 전남 2군 코치로 활동한 뒤 2011년 부산 1군 코치, 올해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김 감독은 현실주의자다. 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먼저 팀을 진단해야 한다. 난 이상론자가 아니다. 패스축구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바르셀로나가 아니다. 우리만의 축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축구철학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 축구다. 김 감독은 "빠른 템포 축구를 좋아한다. 또 적극적으로 상대를 힘들게하는 압박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90분 내내 압박만 하면 선수가 견디지 못한다. 강하면 부러지기 마련이다. 부드러움도 필요하다. 경기 흐름에 따라 운영을 자유롭게 변형시켜야 한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볼을 차단했을 때 빠른 침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추구하는 또 하나는 '땀의 가치'다. 부산 코치 시절 안익수 감독에게 배웠다. 김 감독은 "2년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준 안익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흔쾌히 내 꿈을 펼쳐보라고 독려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모든 것을 쉽게 생각하려는 부분이 있다. 나는 선수들에게 노력을 강조할 것이다. 그렇다고 프로는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잘해야 한다. 노력과 함께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경기 중 상황에 빠르게 반응하기 위해선 생각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산이라는 안정된 곳을 떠나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됐다. 축구인생에 후회없는 도전을 하고 싶다. 내 고향 팀을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다시 대전 축구에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김인완 신임 감독의 기자회견은 5일 오전 1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회 박찬준 기자